타이레놀 자폐유발 그 진실은? 임산부 복용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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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에서 타이레놀 복용이 자폐를 유발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임신부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흔히 사용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정말 자폐와 관련이 있는지, 임신 중 복용은 안전한지에 대한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죠. 이번 글에서는 임신부의 입장에서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을 Q&A 형식으로 정리하여, 타이레놀·자폐·임신 중 복용 논란을 차분히 풀어드리겠습니다.
Q1. 타이레놀은 어떤 약인가요?
A. 타이레놀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해열·진통제이며, 주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두통, 근육통, 발열, 감기 증상 완화 등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특히 임신 중에는 고열을 방치할 경우 태아 발달에 위험을 줄 수 있어, 오랫동안 비교적 안전한 약으로 권장되어 왔습니다. 의사들도 필요 시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라고 조언하곤 합니다.
Q2. 뉴스에서 말하는 “자폐 유발”은 사실인가요?
A. 최근 일부 연구에서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과 아이의 자폐(ASD)·ADHD 위험 증가가 통계적으로 연관 있다는 결과가 발표된 것은 사실입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Mount Sinai 연구팀은 장기간 복용 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 “타이레놀=자폐”라는 식의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 것입니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 연구들이 보여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상관관계일 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증명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즉, 타이레놀이 자폐를 ‘직접적으로 유발한다’고 단정하기에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합니다.
Q3. 반대로 안전하다고 말하는 연구도 있나요?
A. 네, 있습니다. 스웨덴에서 진행된 대규모 형제 비교 연구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임산부의 아이들과 복용하지 않은 임산부의 아이들을 같은 가정 내 형제 간에 비교했는데, 자폐나 ADHD 발생 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발열이나 감염 같은 임신 중 질환이 자폐 위험에 영향을 준 것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즉, 지금까지 나온 연구들은 서로 다른 결론을 내고 있어, 과학계에서도 “아직 확실히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 공통적입니다.
Q4. 그럼 임신 중에는 타이레놀을 먹지 말아야 할까요?
A. 무조건 피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고열이나 심한 통증은 태아 발달에 직접적인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 중 고열은 신경관 결손, 조산, 발달 지연 등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필요한 경우 의사의 지도하에 최소 용량·최단 기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현재까지의 의학적 권고에서는 임신 중 아세트아미노펜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하지 않습니다. 다만 불필요하게 장기간, 반복적으로 복용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말해, 위험과 이득을 균형 있게 고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Q5. 임신부가 꼭 기억해야 할 복용 원칙은 무엇인가요?
A.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자극적인 뉴스 헤드라인에만 의존하지 말기 – 과학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2) 증상이 심할 때만 최소 용량, 최단 기간 사용 – 불필요하게 장기간 복용하지 않습니다.
3)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복용 – 개인 상황(임신 주수, 기저질환)에 따라 판단이 달라집니다.
4) 대체 요법 고려 – 가벼운 통증은 휴식, 수분 보충, 찜질 등 비약물적 방법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타이레놀=자폐 유발”이라는 말은 과학적 사실로 확정된 것이 아닙니다. 일부 연구는 연관성을 제시했지만, 다른 연구에서는 차이가 없었고, 전문가들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임신부가 불안감에 약을 완전히 배제하기보다는, 의료진과 상의하여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신중하게 사용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 명확한 답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까지는 균형 잡힌 정보를 바탕으로, 불안보다는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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