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건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22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되었습니다.

이번 화재는 소방청의 신속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정부 전산망 마비, 119 신고 시스템 장애 등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화재 발생 원인과 피해, 그리고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화재 발생 경위와 완진까지의 과정

2025년 9월 26일 오후 8시 20분경, 대전 유성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 도중 불꽃이 발생하며 대형 화재로 번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며, 약 22시간이 지난 27일 오후 6시경 완전 진화(완진)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진화 완료와 함께 중앙긴급구조통제단은 해산했고, 상황대책반 체제로 전환되었습니다.

이번 화재로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경미한 화상을 입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또한 전산 장비 일부와 건물이 소실되었으며, 무엇보다도 국가 전산망 운영에 큰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정부 전산망 647개 시스템 중 436개가 대국민 서비스에 해당되었고, 119 문자신고, 영상·웹 신고 시스템도 마비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긴급 상황에서 112 공동 대응 체제가 가동되며 신고 접수 공백을 최소화했습니다.

소방당국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특성인 열폭주 현상이 화재 확산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발화 후에도 장시간 재발화 위험이 있어, 화재 잔여물을 2~3일간 소화수조에 담가 냉각시키는 특별 조치가 취해지고 있습니다.

향후 소방청과 경찰, 관계기관이 합동 감식을 진행해 정확한 발화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이번 사건은 국가 핵심 전산망의 안전 관리 체계 강화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소방청 국정자원 화재는 단순한 화재 사건을 넘어, 정부 전산망 전체가 마비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입니다.

앞으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같은 고위험 장비 관리, 화재 대응 매뉴얼 강화, 백업 전산망 확보 등이 시급히 추진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국민들에게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재난 시 대체 신고 수단과 공공서비스 복구 체계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